을사사화2 명종 시대 (을사사화, 문정왕후, 을묘왜변과 비변사) 열두 살에 왕위에 올랐지만 스물한 살까지 친정을 할 수 없었던 왕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13대 임금 명종입니다. 저는 명종 관련 기록을 처음 읽었을 때 왕좌에 앉아 있으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던 그의 처지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아래 외척 세력이 조정을 휘두르던 22년, 그 시간은 명종 개인에게도, 조선이라는 나라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1. 을사사화, 권력 투쟁의 정점 명종이 즉위한 1545년은 조선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한 권력 투쟁기였습니다. 인종이 재위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자 열두 살 명종이 왕위를 이어받았고,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수렴청정'이란 어린 왕을 대신해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발 뒤에서 정사를.. 2026. 3. 18. 인종 ( 재위 7개월, 독살설, 비운의 군주) 역사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조선 12대 왕 인종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1544년 11월 즉위해서 1545년 7월 승하하기까지, 고작 7개월. 25년을 세자로 있으면서 온갖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분이 정작 왕위에 오르자마자 세상을 떠난 겁니다. 저는 처음 이 기록을 접했을 때 단순히 "운이 없었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그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조심스러웠는지 느껴져서 묘하게 마음이 쓰였습니다. 1. 25년 세자 생활, 그러나 7개월 재위 인종은 1515년 중종의 넷째 아들이자 적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장경왕후 윤씨인데, 인종을 낳고 일주일 만에 산후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 2026. 3. 18. 이전 1 다음